삼성전자 “작년 최대실적 분위기 올해도 잇는다”

by정병묵 기자
2014.01.24 13:28:3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해 매출 228조6900억원, 영업이익 36조79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가 올해도 전 사업부문의 견조한 실적 상승을 예고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 모바일 기기를 필두로 소비자가전(CE), 부품(DS) 등 전 부문에 걸쳐 지난해의 호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현준 IT모바일(IM)부문 전무는 “올해 유럽, 중국의 LTE 시장이 본격 확대되는 가운데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하겠다”며 “전년 대비 스마트폰은 10% 중반대, 태블릿PC는 20%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또 “삼성이 갤럭시노트 제품군으로 개척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은 경쟁자가 쉽게 따라오기 힘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백지호 DS부문 상무는 “D램 공급이 증가하고 있지만 서버 및 태블릿PC, 보급형 스마트폰쪽 수요가 견조하다”며 “화성 시스템LSI 라인도 올해 중 완공,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TV 및 디스플레이 사업은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따라 초고화질(UHD)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1분기는 계절 비수기 요인에 따라 전체적으로 낮은 실적을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통적 비수기이기 때문에 반도체, TV, 스마트폰 등 전방위적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웨어러블 기기 및 반도체 파운드리 등 이머징 사업에서도 점차 가시적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을 올해 계속 출시해 전체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을 높일 것“이라며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 가능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고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과 연계하는 준비도 착실히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백 상무는 ”파운드리 사업은 28나노 이하 첨단 공정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