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임원들, 시세 좋을때 주식 팔자

by이진철 기자
2011.05.09 14:25:46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한 지난달 임원들이 보유지분을 적극적으로 장내에서 팔아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임원은 주식매수권 행사를 통해 시세의 40분의 1 수준으로 주식을 매입한 후 곧바로 장내에서 팔아 상당한 시세차익을 누리기도 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이상규 정유사업본부 고문은 올해 1월 주식매수권 행사를 통해 자사주 500주를 주당 5000원에 취득해 보유주식이 3200주로 늘어났다.

당시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2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며 시세보다 40분의 1의 가격으로 주식을 취득한 것이다. 이상규 고문은 2월들어 보유주식 2000주를 주당 20만~21만원대에 처분해 적극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국내영업 T/F장을 맡고 있는 최봉렬 부사장은 2월 주식매수권 행사를 통해 자사주 7500주를 주당 5000원에 취득했다.

최봉렬 부사장은 곧바로 1000주를 주당 20만2000원에 장내에서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후 다시 2500주를 주식매수권 행사를 통해 주당 5000원에 취득해 총 90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최 부사장은 4월까지 보유주식 4000주를 주당 20만~23만원대에 매도했고, 4월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5000주만을 남겨뒀다.

산업설비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욱승 전무도 2월 주식매수권 행사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1200주를 주당 5200원에 취득했다. 당시 취득가와 현 주가를 감안할 때 당장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하면 주당 19만원, 총 2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