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08.07.21 14:19:11
노키아·삼성에 이어 글로벌 3위 예상
"하반기 경기 둔화 적극적 시장 대응"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LG전자(066570)가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모토로라를 제치고 노키아와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3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LG전자는 1분기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글로벌 4위 휴대폰 제조업체로 올라선 바 있다.
LG전자는 21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의 매출액은 3조8487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분기대비 15.7%, 전년동기대비 34.3%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6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휴대폰 매출은 3조754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7.5%, 전년동기대비 38.6%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00억원을 기록, 전분기대비 21.56%, 전년동기대비 72.41%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4.4%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사상 처음으로 핸드폰 매출 3조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도 13.9%로 사상 최고를 달성했었다.
지난 1분기 2440만대를 기록한 휴대폰 판매량은 이번 2분기 2770만대를 팔아 역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시크릿과 뷰티, 비너스 등 히어로 모델 전략이 계획대로 진행됐고, 인도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신흥시장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CDMA는 전분기대비 판매량이 18% 증가했다.
업계 관심은 하반기에도 이런 상승세가 지속될까 여부다.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휴대폰 수요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애플의 3G 아이폰 출시 등 시장 경쟁 치열 등도 변수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신흥시장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마케팅 투자 강화 등 적극적인 시장 대응으로 이를 뚫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