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제일화재 대주주 지분인수땐 2400억 소요

by신성우 기자
2008.04.28 12:01:17

최종 인수제안…김영혜씨 주당 3만원, 특수관계인 2만원
메리츠 기존 지분 11% 307억 포함하면 2670억으로 확대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제일화재해상보험 인수를 추진중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제일화재(000610)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에 대한 최종 인수 제안서를 보냄에 따라 지분 인수가 현실화 될 경우 2400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000060) 원명수 대표이사 부회장은 28일 제일화재 인수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하며 "제일화재의 최대주주인 김영혜 의장에게 다시 최종적인 인수 제안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 등 계열사와 우호세력인 한진중공업그룹 계열사를 통해 제일화재 11.47%를 매입한 후 김영혜씨에게 보유 중인 20.68%의 지분 매각의향을 타진했으나, 지난 25일 김영혜씨가 거부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보낸 최종 인수 제안서는 김영혜 의장이 기존부터 보유하던 20.68%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3만원, ▲김 의장이 추가로 취득한 지분과 한화그룹 등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은 주당 2만원이다.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씨는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3.96%(909만주)를 확보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인수에 나서자 김영혜씨가 현재까지 3%(79만주) 가량을 추가로 매입했고, 한화그룹 계열사 등이 주식 매입에 나서 특수관계인들은 현재 10.33%(276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리츠금융그룹이 제시한 가격에 김영혜씨 등의 지분을 사들이게 될 경우 2370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제일화재 지분 11.47%에 들인 자금 307억원까지를 합하면 총 2670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