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CIA국장 "中, 안보전략 차원서 유노칼 인수"

by김현동 기자
2005.07.14 14:11:40

[edaily 김현동기자] 제임스 울시 전(前)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중국해양석유(CNOOC)의 유노칼 인수는 미국의 국가 안보가 걸린 문제로 절대 수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CIA 국장을 역임한 울시는 13일(현지시간) 미 의회 국방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CNOOC의 유노칼 인수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로, 중국은 현재 에너지 시장과 서태평양 지역을 지배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을 추진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최대 공산주의 국가의 국영기업인 CNOOC이 유노칼을 인수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울시는 지난 2002년 이라크 침공 직전까지 CIA 자문위원회와 국방정책위원회 등 부시 행정부의 핵심 외곽 자문기관에서 이라크 침공의 필요성을 강조한 미국내 대표적인 네오콘 중 한명이다. 한편, CNOOC가 유노칼 인수가를 상향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노칼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CNOOC과 셰브론 중 어느 쪽을 지지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