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떠나는 외국계은행...노던트러스트, 6년만에 철수 결정
by전선형 기자
2022.12.11 18:44:00
서울지점 폐쇄인가 신청
2016년말 대비 8곳 줄어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외국계 은행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 글로벌 3대 신탁은행인 노던트러스트컴퍼니(이하 노던트러스트)도 국내 진출 6년 만에 철수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노던트러스트 서울지점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국내지점 폐쇄 인가를 신청했다.
노던트러스트는 뉴욕멜론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와 함께 글로벌 3대 신탁은행으로 꼽히는 금융회사다.지난 2016년 11월 금융위로부터 서울지점 설립 인가를 받고 국내에 진출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노던트러스트가 외국인 투자자 등을 상대로 국내 자산 수탁업무 등을 수행할 계획이었으나,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주된 철수 배경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노던트러스트 서울지점의 자산규모는 635억원 수준이다.
노던트러스트 외에도 외국계 은행의 국내 철수는 몇년 째 지속되고 있는 현상이다. 올해 6월 말 현재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은(외국은행)지점 수는 35곳으로 6년 전인 2016년 12월(43곳) 대비 8곳 줄었다.
실제 지난해 10월 캐나다 3위 은행인 노바스코셔은행은 서울지점을 폐쇄했으며, 뉴욕멜론은행도 지난해 말 서울지점의 신탁 사업을 접는 등 사업을 대폭 줄였다. 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지난해 10월 이후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