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2.08.29 10:27:39
합참·해군, 7월 최영함 통신 두절 사태 검열결과 발표
위성통신 전화번호 최신화 등 확인 조치 미흡
통신 장애 발생시 대응 메뉴얼도 안따라
해작사·해군본부만 상황 공유, 합참 등엔 보고 안해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이 지난 7월 발생한 최영함의 통신 두절 사태는 출항 전 함정과 상급부대간 위성통신 전화번호 최신화 등 통신체계 확인 조치가 미흡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함정근무자가 통신 장애 및 두절 상황 발생시 대응 조치 역시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군은 합참이나 국방부 등 상급부대에 보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상황을 종결했다.
합참과 해군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최영함 통신 두절 전비태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관계자들에 대해 엄정 조치하고 위성통신망 두절시 조치사항에 대한 체크리스트 정비와 행동화 숙달훈련을 지속할 것”이라며 “유사시 상황보고 체계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해군작전사령부 제7기동전단 소속 최영함(4400t급, DDH-Ⅱ)은 지난 7월 3일 태풍을 피하기 위해 제주 기지에서 출항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5일 최영함은 주위성 통신망의 통신장애 상황을 인지했지만, 예비 위성 통신망으로 전환하거나 함정의 항해 방향을 변경하는 등의 위성통신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실시하지 않았다.
전투함정은 보통 특정 방향 기동시 함정 자체 구조물에 의해 위성통신 안테나의전파 송·수신이 차단돼 위성통신 장애가 발생한다. 이에 따른 정상화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특히 최영함은 청해부대 파병 임무 복귀 후 국군통신사령부로부터 새롭게 할당받은 위성통신 전화번호를 해군작전사령부와 3함대 지휘통제실에 전파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3시간여 가량 교신이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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