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준기 기자
2022.07.27 10:00:00
남편 강태우 소방교, 목격 즉시 맨몸으로 헤엄쳐 구조해
'만삭의 아내' 김지민 소방교, 심폐소생술로 의식 되살려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지난 6월18일 오후 5시께 충남 당진 석문면의 왜목마을 해수욕장. 여느 때와 같은 바닷가의 초여름 주말 분위기가 긴박하게 돌아간 건 튜브가 뒤집혀 한 외국인 관광객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나면서였다. 때마침 여행차 이 해수욕장을 찾은 소방교 부부는 이를 목격하자마자 재빨리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저 남편 강태우소방교는 맨몸으로 헤엄쳐 바다에 빠진 이 외국인 관광객을 구조했다. 그러나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위중한 상태였다는 걸 알았다. 그다음은 아내 김지민 소방교의 몫이었다. 김 소방교는 침착하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그 자리에서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이들 소방교 부부의 구조 및 응급처치로 이 외국인 관광객은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스스로 호흡하며 의식을 되찾을 만큼 회복했다.
당시 임신 35주차의 만삭이었던 김 소방교는 응급처치 이후 안정을 취해야 할 정도로 힘든 상황을 겪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