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나선 트위터, 인재영입팀 직원 30% 감축
by장영은 기자
2022.07.08 10:24:33
머스크 인수에 앞서 비용 및 인력 감축
신규채용 중단에 이어 감원도 본격화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사업 환경 변화에 대비해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인력 감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인재영입팀 직원 30%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광고 시장 부진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등을 고려 취해진 조치라고 WSJ은 덧붙였다.
이번에 해고를 통보받은 직원은 100명 미만일 것으로 예상되며, 인재영입팀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측은 인력 감축 사실은 확인했으나 자세한 설명은 피했다.
앞서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지난 5월에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없앨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고 통보를 받은 한 채용 담당자는 이번 정리해고가 갑작스럽기는 했지만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5월에 채용 동결을 밝힌 이후 거의 할 일이 없어졌으며, 일부 직원들은 다른 직장을 구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가하락과 경기침체 우려 속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감원이 잇따르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직원의 18%인 11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지난주 전체 직원의 4%를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스냅, 메타 등도 고용을 동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측 관계자를 인용해 트위터가 제시한 가짜 계정 수가 사실이라는 점을 입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후 인수 논의가 냉각됐다고 말했다. WP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약이 심각하게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트위터 인수에 돈을 댈 투자자들과의 대화는 냉각됐고 머스크 협상팀은 인수 자금 조달 논의에 관여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이날 오전에 매일 100만개의 스팸 계정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