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닥터헬기, 10년간 응급환자 1500명 이송·치료

by이종일 기자
2021.09.30 10:30:32

2011년 첫 도입 인천·충청지역 위주 출동
박남춘 시장, 헬기 도입 10주년 의료진 격려

박남춘 인천시장이 30일 가천대길병원 닥터헬기 운항통제실을 방문해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는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가 최근 10년간 1485회 출동해 환자 1500명의 이송과 응급치료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시가 지난 2011년 9월23일 첫 도입한 닥터헬기는 현재까지 병원 긴급이송 1394명, 현장 응급처치 106명 등 환자 1500명을 지원했다.

환자별로는 중증외상 378명(25.2%), 급성뇌졸증 263명(17.6%), 급성관상동맥증후군 107명(7.1%), 기타 중증응급환자 752명(50.1%) 등이 있었다.

출동지역은 옹진군이 626회(42.2%)로 가장 많았고 충남권 등 타 지역 493회(33.2%), 강화군·영종도 등 366회(24.6%) 순이었다.

닥터헬기는 육로 이송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의 중증외상, 뇌졸중 등 중증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전용헬기이다. 인천의 닥터헬기는 현재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가천대길병원에 중형 닥터헬기 1대가 배치돼 있고 인천·충청지역 위주로 출동한다.



닥터헬기는 2011년 국내에서 전북과 인천에 처음 도입됐다. 인천 닥터헬기 운영비는 연간 40억원(국비 70%, 시비 30%)이 투입된다. 헬기 안에는 심장충격기, 인공호흡기 등 전문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탑재한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응급구조사나 간호사가 탑승해 이송 중 응급진료를 한다.

도입 초기에는 소형 닥터헬기 1대가 반경 50㎞ 내외로 운항했으나 2018년 중형헬기로 바꿔 운항범위를 반경 240㎞까지 확대해 백령도·대청도·소청도까지 간다. 닥터헬기는 소방, 의료인, 마을이장 등 지정자가 요청할 수 있으며 출동요청이 접수되면 기상·환자 상태를 확인해 출동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닥터헬기 운항 10주년을 맞아 가천대길병원 닥터헬기 운항통제실을 방문해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가천대길병원 의료진과 헬기 운영사인 ㈜헬리코리아 관계자들이 참석해 닥터헬기 운항 현황과 어려운 점 등을 설명했다.

박남춘 시장은 “닥터헬기는 도서, 산간 등 취약지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헬기이다”며 “앞으로도 의료진 등은 인천시민의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