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본격 시정 업무 돌입…첫 업무보고 '주택'

by하지나 기자
2021.04.11 18:06:59

12일 주택건축본부, 도시재생실·광화문광장추진단 등 업무보고
대대적 조직개편, 시의회 승인 必…수정·보완 가능성도
인허가 절차 중단된 정비사업 재개 및 35층룰 폐지 유력

오세훈 서울시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12일 부동산 분야를 시작으로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는다. 오 시장이 민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및 도시재생사업 전면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건만큼 업무보고 이후 시정 운영 방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서울시 관계자는 “주택건축본부를 시작으로 도시계획국, 도시재생실과 광화문광장추진단 등에 대한 업무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그간 진행된 사업현황을 자세히 보고 받는 한편, 사업 추진 방향성에 대한 지시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박원순 전임 서울시장의 경우 도시재생사업에 주력했던 것을 감안하면 도시재생사업은 축소되고 정비사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각에서는 도시재생본부 축소 등 조직 개편 가능성도 대두된다.



다만 조직개편은 시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 8일 간부급 직원들과 상견례에서 “전임 시장(박 전 시장)이 와서 그 전임 시장의 일을 뒤집고 했던 기억이 선명할 것”이라며 “그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취소하고 없던 일로 하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1년여간의 짧은 임기를 고려했을 때 대대적인 조직 개편보다는 수정·보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와 관련해서도 총 800억원 가량이 투입된데다 이미 1단계 공사가 끝나면서 전격 중단 가능성은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이어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 등 기존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 기조 변화 여부도 관심이다. 특히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인허가 절차가 중단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압구정동,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정비사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이어 2030서울플랜을 통해 서울시 주거용 건축물 층수를 제한한 ‘35층룰’ 해제 가능성도 크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도시기본계획의 경우 시의회 의견 청취만 있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필요하다”면서 “용적률 완화는 조례 개정이 필요하지만 35층룰은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