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평창평화포럼…"전쟁 아닌 전염병과 기후변화가 평화를 위협"

by정다슬 기자
2021.02.07 16:28:35

9일 코로나19 대응 위한 화상회의 개최
"접경지역에서의 인도적 지원과 개발, 평화 연계한 접근방식 논의 이어지길"

7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1 평창평화포럼’개회식에서 포럼 공동위원장인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오른쪽)이 최문순 강원도 지사(왼쪽)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코이카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손혁상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 이사장은 7일 열린 평창평화포럼에서 코로나19 위기 속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이날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로 비롯된 빈곤과 인권문제, 자국 중심주의에서 보듯이 평화를 위협하는 요소가 과거 무력충돌에서 전염병과 기후위기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를 잘 이행하는 것은 시의적절하고 꼭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SDGs는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된 밀레니엄개발목표(MDGs)를 종료하고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새롭게 시행하는 국제연합(UN)의 최대 공동목표이다. 인류의 보편적 문제(빈곤, 질병, 교육, 성평등, 난민, 분쟁 등)과 지구 환경문제(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물, 생명다양성 등), 경제 사회문제(기술, 주거, 노사, 고용, 생산 소비, 사회구조, 법, 대내외 경제)를 2030년까지 17가지 주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규정하고 있다.

손 이사장은 “SDGs에서 다루는 글로벌 문제는 곧 우리의 문제이기에 한국은 SDGs를 잘 이행하는 것은 물론 중견국의 리더로서 그 위상에 맞게 역량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의 SDGs 이행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창평화포럼은 코이카와 강원도, 평창군이 주최하고 2018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하는 한반도 평화 구축과 SDGs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포럼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의미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19년 첫 개최된 이후 올해 3회차를 맞았다. 올해에는 코로나19방역을 위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된다.

오는 9일에는 ‘코로나19로부터 복원력 강화를 위한 SDG16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온라인 화상회의가 열린다. 박재신 코이카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이사를 좌장으로 다양한 국내외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개발도상국이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직면하는 인권침해, 무력분쟁·갈등 등을 진단하고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각 기관들의 활동 경험과 교훈을 공유할 예정이다. 화상회의는 평창평화포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손 이사장은 남북 접경지역이자 화해와 통합의 가능성을 품은 강원도에서 평창평화포럼이 개최돼 의미가 깊다며 “포럼을 계기로 접경지역에서의 인도적 지원과 개발, 평화를 연계한 접근방식의 논의가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