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임기 단축 뜻…"정의당 새 싸움 준비해야"

by장영락 기자
2020.05.17 17:34:1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대표직 조기 사퇴 뜻을 밝혔다.

심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당의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아젠다 혁신, 새로운 리더십으로의 교체를 위한 독립적인 집행권한을 갖는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며 자신의 임기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심 대표는 “당의 혁신 과제와 전략을 7월 말 혁신 당대회에서 결실 맺을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는 것이 당대표로서 내 마지막 소임”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당대회 직후에는 새로운 리더십 선출을 위한 조기 당직선거가 실시되도록 내 임기를 단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21대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실망과 희망을 동시에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심 대표는 “우리는 거대양당의 반칙과 횡포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 당내 도약이 절실한 만큼 좌절도 크다”면서 “그래도 정의당은 꺾이지 않았다. 9.7%의 정당 득표율은 거대양당의 반칙과 횡포에도 꺾이지 않는 결단을 지지한것으로 국민의 요구이자 성원”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제 정의당은 새로운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가장 앞장서서 잘 싸우는 당이 돼야 한다”며 “능동적이고 과감한 당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상정된 혁신위 구성안이 통과되면 전국위 직속 혁신위가 집행권을 갖고 당 쇄신을 주도하게 된다. 이후 7월 중 당대회를 열어 당 혁신안을 의결한 뒤 바로 당직선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2년 임기로 선출된 심 대표가 이날 임기 단축을 선언함에 따라 1년을 남겨두고 대표직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