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與 거부해도 3野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 제출할 것"

by하지나 기자
2016.06.03 10:45:25

7일 임시국회 개최 추진.."소집 요구 안하면 극적 타결되도 개원 못해"
야3당 단독의장 선출 가능성은 일축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세월호법 등 5가지 중점법안 野공조 관련 "야당이 여당 결재받아야 하나. 얼토당토않는 얘기"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오는 7일 국회의장 선출 관련 임시국회를 열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새누리당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야3당이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3일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만약에 소집 요구를 하지 않을 경우 극적으로 타결되더라도 7일 개원을 하지 못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에게 연락해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공동제출을 제안할 예정이지만 이를 거부할 경우 원구성의 의지가 없다고 받아들이고, 야3당이라도 오늘 요구서를 제출하도록 김관영 수석부대표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협상 재개를 위해 정진석 새누리당 대표와 대화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금도 하고 있는지 안하고 있는지 말씀드리지 않았다”며 사실상 원내대표간의 물밑작업도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7일까지 협상이 안되더라도 야3당이 단독 의장을 선출할 가능성은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그렇게 하면은 물론 선출은 가능하지만은 과연 국민이 그걸 원하겠냐”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새누리당 스스로 협치를 굉장히 강조하는데 자기들이 몽니 부리면 안된다”면서 “그리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는 이유도 마치 야당이 담합해서 자유투표를 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희당에선 자유투표를 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없고,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도 화들짝 놀라며 그런건 아니다라고 했다. 야당이 자유투표를 해서 의장과 3개의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세월호법 등 5가지 사항에 대해 야3당이 일방적으로 했느냐에 대한 얘기도 하는데, 이는 자기들이 안하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야당이 무슨 일을 할 때 여당 결재를 받아야 하냐. 얼토당토않는 얘기”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