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3.04.19 15:22:31
셀트리온 하한가..제약업종 7.4% 하락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도..개인 나홀로 ''사자''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사흘째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서정진 회장의 셀트리온(068270) 지분 매각 논란이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19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4포인트(1.75%) 내린 541.46을 기록했다. 지수는 1.32포인트 내린 549.78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시간이 흐를 수록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222억원, 567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은 저가 매수에 나서며 77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셀트리온 하한가 여파가 이날 지수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에서 진행 중인 리툭시맙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실험을 중단했다는 외신 보도가 소개되면서 셀트리온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거래가 체결되지 않고 매도 잔량으로 쌓인 규모만 289만주에 달했다. 셀트리온이 급히 외신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주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씨젠(096530) 젬백스(082270) 차바이오앤(085660) 등 바이오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제약(-7.39%) 의료·정밀기기(-3.04%)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 밖에 제조(-3.16%) 종이·목재(-2.15%) 등도 낙폭이 컸다. 반면 인터넷(1.47%) 정보기기(0.25%)는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CJ오쇼핑(035760) GS홈쇼핑(028150) SK브로드밴드(033630) 포스코 ICT(022100) 덕산하이메탈(077360) 등이 하락했고 동서(026960) 다음(035720) 에스에프에이(056190) 파트론(091700) 위메이드(112040) 등은 상승했다.
시장이 혼란한 틈을 타 정치 테마주는 다시 기승을 부렸다. 안랩이 전날보다 4.7% 올랐고 링네트 다믈멀티미디어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3399만주, 거래대금은 2조598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한 2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한 615개 종목이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