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천승현 기자
2013.01.16 11:27:30
ISS "분할 구조가 사업적 성장 달성에 용이"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세계 최대 주총 안건 분석 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가 오는 28일 동아제약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하는 분할 승인 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안했다.
동아제약(000640)은 박카스를 포함한 일반의약품사업을 지주회사(동아쏘시오홀딩스) 아래 비상장법인 동아제약이 갖고, 나머지 사업부분을 신설법인 동아에스티이 가져가는 방식으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ISS는 보고서에서 “200% 부채비율 규제로 인한 자금 조달의 한계와 상장사 20%, 비상장사 40%의 지분을 가져야 지주회사가 될 수 있는 한국의 규제 아래서 분할과 지분교환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만드는 것은 한국의 많은 회사들이 진행한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ISS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박카스가 비상장된 상태로 지주회사 아래 놓이는 것에 대해 “기존 주주들의 비상장회사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제한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기존주주들에게 지분을 같은 비율로 공평하게 나눠지고, 보유할 경우 실제적인 경제적 변화는 없다”면서 “이번 분할 구조가 회사가 추구하는 사업적 성장을 달성하는데 더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주들이 분할에 대해 승인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오는 28일 열릴 동아제약 임시주총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약 10%대로 이번 ISS 리포트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ISS는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지분 보유 기업의 주총을 앞두고 어떻게 의결권 행사를 할 것인지를 분석해 주고 자문해 주는 서비스기관(PVA, Proxy Voting Agencies)이다. ISS는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PVA중 가장 규모가 큰 기관으로 전 세계 고객만 2700곳에 달한다. 전세계 110개국 이상의 3만개 이상 기업의 주총 안건을 분석하고 이를 고객인 기관투자자들에게 리포트형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