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일곤 기자
2012.04.11 19:45:54
"인명피해 건물손괴 보고 없어"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강진이 발생했으나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8.7 강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건물 파손 보고는 없다고 발표했다.
수시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쓰나미 위협은 없지만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 지역인 아체는 통제되고 있다"며 "약간의 혼란은 있지만 지역 주민이 쓰나미를 피해 고지대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도움이 필요하면 영국이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8분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섬에 있는 아체로부터 남서쪽으로 308마일 떨어진 곳에서 규모 8.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는 곧바로 쓰나미(지진 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USGS는 애초 지진 크기를 규모 8.9라고 발표했다가 규모 8.7로 수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당황한 주민이 피난처를 찾아 집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했다. 이번 지진은 인접국인 싱가포르와 태국 및 인도에서도 느낄 정도로 강력했다.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 쓰나미 감시 센터는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도와 스리랑카, 호주, 미얀마 등 광범위한 지역에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지난 2004년에도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17만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했으며 인도양 인접국에서 총 21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