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세계 최초 코코넛쉘 `자일로스` 본격 생산

by이성재 기자
2011.05.19 10:47:50

2013년 매출 1천억 이상 목표
아시아 3개국 4개사 JV `CJ도요타츠쇼필리핀` 설립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필리핀 민다나오 섬 다바오에서 자일로스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코코넛쉘 자일로스(자일리톨의 원료) 생산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장은 총면적 15만㎡, 연간 1만5000t의 자일로스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1위인 덴마크 다니스코로(2만5000t)에 이어 세계 자일로스 생산 2위 업체로 떠올랐다.

▲ 필리핀 자일로스 생산 공장
CJ제일제당은 오는 2013년에는 생산시설을 두 배로 증설, 3만t의 자일로스를 생산해 세계 1위 자일로스 업체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매출액은 올해 300억원, 2013에는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했다.

`자일로스`는 기능성 감미료 자일리톨의 원료가 되는 단당류 소재로 주로 옥수수속대와 자작나무 줄기 등에서 추출됐다. 자일리톨은 츄잉껌, 사탕 등 제과류는 물론 구강위생제나 의약품으로까지 인기가 높아 성장성이 높은 사업이다. 그러나 세계 곡물원료의 급등에 따라 옥수수속대 가격의 상승세가 심해 가격변동성이 높은 단점을 갖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키 위해 지난 4년간 연구 개발로 버려지던 폐원료인 코코넛쉘(코코넛과육을 단단하게 감싸고 있는 껍데기)에서 자일로스를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비즈니스 모델 또한 아시아 3개국의 4개 회사가 모여 `CJ도요타츠쇼필리핀`으로 출발했다.

CJ는 차별화된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고, 빙그레는 자일로스 생산품목의 실수요자로서 다양한 응용품목을 내놓을 수 있다.

일본 도요타 통상은 세계 각국 글로벌 기업에 코코넛쉘 자일로스 판매를 담당하며
필리핀 안플로코어 그룹은 농업, 부동산, 유통, 리조트 사업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갖고 있어 코코넛쉘 원료 수급과 필리핀 현지 인력 매니지먼트와 대규모 농장사업에 최적화된 사업파트너다.

지분율은 CJ 45%, 도요타 34%, 빙그레(005180) 11%, 안플로코어 10%로 총 자본금은 140억원이다.

이재호 CJ제일제당 소재사업부문장은 "코코넛쉘 자일로스는 OnlyOne을 추구하는 CJ그룹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건강한 당을 생산하는 첫걸음이다"라며 "앞으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온리원`적인 스위트너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지속적으로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