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효석 기자
2009.07.21 11:42:57
휴대전화가 음악방송 인식..가수·가사정보 표시
목소리로 SMS 송수신·휴대전화로 통역도 가능
스마트SIM 상용화..USIM카드로 CPU 기능까지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SK텔레콤이 정체된 음성통화 시장 한계를 벗고자 추진중인 신성장동력 기술들을 내년초부터 단계적으로 상용화한다.
이렇게 되면 음성인식 휴대전화를 통해 목소리만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영어·중국어 통역이 가능해진다. 또 휴대전화가 라디오방송에서 나오는 음악을 인식해 가수·가사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나온다.
21일 SK텔레콤(017670)에 따르면, 우선 서울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사운드코드 기술이 내년중 상용화된다. 사운드코드는 음악·음성·라디오방송 등 오디오 콘텐츠에 사람이 인식할 수 없는 정보를 실어 스피커를 통해 전달하면, 휴대전화가 그 정보를 인식해 데이터를 표시해 주는 기술이다. 일종의 음성활용 바코드 기술이다.
예를들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취자 퀴즈를 낼 때 사운드코드를 실어 소리와 함께 보내면, 휴대전화가 스피커를 타고 온 데이터를 인식해 `싱글벙글쇼 시청자 퀴즈 참여. 1번을 누르면 연결합니다`라는 식의 문자메시지로 보여준다.
또 TV나 라디오에서 사운드 코드를 적용한 음악이 나오면 휴대전화가 소리를 인식, 가수·가사 정보를 알려주거나 MP3저장 등을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TV CF에 소개되는 물품·구매정보를 휴대전화로 받아 커머스 서비스를 실행할 수도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개발돼 휴대전화에서 다운로드만 받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그 만큼 대중화 가능성이 높다는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운드코드 기술은 일본 NTT도코모의 오디오 바코드 기술 등과 차별화된 기술"이라면서 "현재 텔레메틱스·모바일광고·멜론 등 적용될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 "마트에서 각 상품별 바코드 정보를 부착하듯이, 앞으로는 모든 콘텐츠별로 정보를 부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켜 새로운 콘텐츠 유통채널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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