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욱 기자
2008.10.24 14:38:55
주우식 부사장 "수천억 줄여 시스템LSI 포함 7조 수준"
"3분기 D램 이익율 개선..낸드플래시는 적자"
"내년 투자,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전체 반도체사업에 대한 투자규모를 7조원 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만 7조원을 투자할 방침이었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IR팀장)은 24일 "당초 올해 메모리반도체에만 7조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었지만 조금 못 미칠듯 하다"며 "무리하게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부문은 시스템LSI를 포함해 7조원 정도의 투자가 이뤄질 듯 하다"며 "줄어드는 투자는 몇천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시스템LSI 분야에 올해 6000억원내외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메모리 반도체투자는 6조원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 부사장은 반도체와 LCD 사업전망에 대해 "4분기에도 실적개선이 불투명하다"며 "반도체는 구조적문제가 악화되면서 초과공급 해소가 어려운 상황이고, LCD도 초과공급 문제가 한두달내 없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반도체나 LCD 모두 인위적인 감산계획은 없다"며 "최근 생산량 조절은 시장이 좋지 않아 목표만큼 생산하지 않는 차원일뿐"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반도체 가격 전망에 대해선 "D램 가격은 30%, 낸드플래시 가격은 4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부사장은 특히 "반도체의 경우 다른 경쟁사들과 확실하게 차별화되고 있다"며 "3분기중 낸드플래시는 적자였지만 D램은 2분기에 비해 이익률이 오히려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멀티칩패키지(MCP) 등 차별화된 제품을 가지고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는 장점이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 부사장은 내년 투자에 대해 "보수적으로 보고 있으며 투자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환경변화가 의사결정에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어려울때 적극적으로 투자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