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사에 공감 눌러달라...누구는 돈 받고 해"

by김화빈 기자
2022.08.25 10:46:33

"기사 1개에 240원이라던데...작은 실천이 역사를"
"나는 좌파 아냐 진보라 말하기도 쑥스러운 사람"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24일 개딸(개혁의딸) 등 강성 지지층을 향해 “극렬팬덤 뭐 어쩌고 그러는데 우린 절대 그러지 않는다. 그런 수준 낮은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전날 저녁 경기 수원에서 경기 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과의 만남에서 “공동체 활동에서 제일 중요한 게 설득이다. 우리에 공감하는 지지층을 늘리는 게 바로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공감을 얻어야 될 상대방한테 험한 표현을 하면 공감하겠나. 원수를 살 것”이라며 “우아한 표현으로 꽃도 갖다 드리고 ‘잘 하십니다’ 이런 것도 하고 그런 게 좋잖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디테일에 강해야 한다. 그게 진짜 실력”이라며 “기사에 공감 하나라도 누르시라. 누구는 돈 줘서도 하잖나. 기사 1개에 240원이라는 얘기도 돌던데 댓글 알바가 진짜 있나. 남들은 먹고 살려고도 하는데 어차피 하는 김에 작은 실천이 모이면 역사를 만든다”며 적극적 여론대응을 독려했다.



그는 “전략적으로 볼 때 전투에 져주기도 한다. 앞으로는 특히 제가 이런 일을 많이 겪을 것”이라며 “앞으로 대표가 우연히 돼 수없이 많은 결정·판단을 해야될 텐데 그때 바로 이런 문제에 부딪히게 될 거다. 적극 지지자 입장에선 ‘왜 저것도 못해’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게 외연을 넓히는 한 과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저는 좌파가 아니다. 진보라 말하기도 쑥스러운 사람”이라며 “수구적 기득권 사회, 비정상적인 사회를 조금이라도 정상·상식 사회로 바꾸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진보보다 상식과 원칙의 회복을 바라는 사실상 보수에 가까운 사람”이라며 “우리가 서 있는 바닥이 기울어져 있으니 똑바로 서도 왼쪽에 가까워 보이는 거다. 기울어진 세상을 제대로 펴면 언젠가 제대로 보이지 않겠나”라고 했다.

‘법사위원장을 가진 강력한 야당 대표로 준비시켜드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한 지지자의 질문에 대해선 “법사위를 넘겨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내심 생각했는데 정치 현실이 그렇지 못했다”며 “자세히 들어보니 이해되는 측면도 있더라”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