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성남 FC 후원금 일부 측근 지급 사실 아냐"
by김화빈 기자
2022.06.22 10:32:46
"'후원금 의혹' 이미 무혐의 수사로 종결됐다"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 시절 두산건설·네이버 등 6개 기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일부가 자신의 측근에 부당하게 지급됐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재명 의원 측은 지난 21일 기자들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성남FC는 사내 규정에 의하여 광고를 유치한 자에게 성과보수를 지급했다”며 “이는 구단경영능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 측은 “시민구단을 비롯한 대부분 프로축구구단들은 공히 차용하고 있는 제도”라며 “당시 성남FC 역시 규정에 따른 성과보수를 지급했을 뿐이 측근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방식의 이익을 취하게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후원금 의혹’은 이미 무혐의 수사로 종결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정당국이 스포츠를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사이 시민구단들이 애먼 피해를 보고 있다”며 “심히 유감”이라며 수사당국에 불만을 표했다.
앞서 SBS는 이 모 당시 성남FC 마케팅 실장은 성남FC 대표를 거쳐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공공배달앱을 운영하는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를 지내는 핵심 측근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모 실장이 2015년 희망살림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19억 원을 유치한 데 대해 세전 1억 7천200여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성남FC 직원 이 모 씨와 노 모 씨도 두산건설과 NHN엔터 등으로부터 광고를 유치한 대가로 각각 5천여만 원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SBS는 3년간 성남FC가 지급한 광고 수주 성과금의 90%가량이 이들 세 사람 몫이며 ‘이런 성과금 지급은 2015년 이전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