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김건희, 수행원에 목 눌린 채 빠져나가는 모습에 놀라"
by김민정 기자
2021.12.15 10:22:5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완전 날조는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술을 마셨으나 음주 운전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정 단장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을 가능한 빨리 수사해 사실관계가 정리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지난 13일 ‘더팩트’가 서울 서초동 한 주상복합빌딩 지하에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사무실 입구에서 김씨에 대해 촬영을 시도하자 수행원이 이를 가로막으면서 황급히 김씨를 사무실 안으로 유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더팩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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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 단장은 “(전날) 윤 후보가 관훈토론에서 (김씨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어떻게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이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허위면 허위고, 아니면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 그런 경력을 이용해 대학의 겸임교수 등 직책을 맡아서 일부 급여를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니겠나”라며 “그걸 경력 자체를 쓴 게, 돈 안 받았다는 것(국민의힘 측 해명)하고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단장은 “이준석 대표가 ‘결혼 전 얘기니까 그런 걸 감안할 필요가 있어야 되지 않냐’라고 말했는데 대개 허위 경력 기재가 그걸 통해 대학의 겸임교수 등 어떤 직책들을 맡았지 않나”라며 “그거는 범죄 행위다. 허위 사문서를 작성해서 행사한 거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또 일부는 사문서 위조 혐의도 있는 거고 그래서 만약 급여를 받았다고 해서 사기의 혐의도 잇는 것”이라며 “이게 무려 15년에 걸쳐서 5개에 대학에 입학하면서, 아니면 간여하면서 이게 사유가 됐기 때문에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행위다.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정 단장은 “(사문서 위조죄의 공소)시효도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대 허위 이력 기재 의혹이 제기된) 2015년도까지는 시효 기간이 남아 있다”며 “포괄일죄라고 한다. 전체 범죄 중에서 부분적으로는 시효가 소멸됐지만, 전체적으로 시효가 소멸 안 됐다고도 볼 수 있다”고 봤다.
정 단장은 민주당의 공세가 ‘과도한 사생활 털기가 아니냐’는 국민의힘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건 사생활의 문제가 아니다. 허위 경력 기재를 사용한 것은 과거 공소시효가 지났다 하더라도 범죄 행위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리돼야 된다”며 “후보자 배우자도 사실상 공인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기에는 검증의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정 단장은 지난 13일 김씨가 더팩트 카메라를 피해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무리 피하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후보 배우자를 경호, 수행하는 사람이 배우자 목을 약간 누르는 듯하면서 빠져나간 것에 굉장히 놀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단장은 “후보 배우자가 생각하는 것처럼 정당한 행위였다면, 문제가 되는 행위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할 수 없다”며 “보 배우자의 태도는 ‘어쩌란 말이냐, 뭐가 문제냐’ 이런 태도이다. 이는 무책임하고 국민에 대해서 매우 오만한 태도”라고 질타했다.
정 단장은 김씨가 공개석상에 등장해 자신의 각종 의혹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선이 된다고 하면 후보자의 배우자는 후보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다”며 “국민들이 배우자가 어떠한 능력을 갖고 있고 특히 도덕적인 측면에서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하기에 국민들이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본인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단장은 “후보자가 아니라 후보자 배우자가 이렇게 많은 조작 의혹을 갖고 있는 경우도 전무후무하고, 역대 대선에서 후보자 배우자가 이렇게 등판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나”라며 “이게 정상적인 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14일 YTN은 김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한 내용이 ‘허위’ 경력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김씨가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수상 경력을 지원서에 적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입장문을 내고 김씨가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근무한 것이 맞으며, 보수를 받지 않고 일했기 때문에 재직 기간을 착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 경력에 대해선 회사 부사장으로서 기여했기 때문에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