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6.12.25 15:40:09
21일에 이어 계속 거칠게 비판, 신의없는 기회주의 인생이라고 꼬집어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정치권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전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23만달러 수수의혹 언론보도가 나오자, 다시 한번 반 총장을 거칠게 몰아세웠다.
안 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반기문 총장의 대선도전 국민여러분 속지 마십시오”라며 반 총장의 신뢰성을 공격했다. 안 지사는 이어 “신의없는 기회주의 정치와 인생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가 될 수 없다며 살아온 이력과 삶의 기록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자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그 슬픈 죽음에 현직 대통령 눈치 보느라 조문조차도 하지 못했던 분이다. 이제와서 변명하신다. 대통령 서거 2년 뒤, 몰래 봉하 묘역을 다녀왔으며 해마다 1월 1일이면 권양숙 여사께 안부 전화를 드린다고... 솔직히 그 말씀을 듣는 것조차 민망스럽기 그지 없다”고 비난했다. 안 지사는 또 “중부권 대망론과 친박계의 추대론을 은근히 즐기시다가 탄핵 바람이 불어오니 슬그머니 손을 놓고 새누리당 당 깨져서 후보 추대의 꽃가마가 당신에게 올 것이라 기다리고 계신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하는 길에 정당이 뭐가 중요하냐고 일갈하신다”며 반 총장의 어지러운 행보를 꼬집었다.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에는 새누리당 친박계 후보로 거론돼왔다. 대통령 탄핵을 전후해 새누리당으로 가지 않을 수 있다고 하더니, 최근에는 반 총장측 사람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만나 국민의당 합류를 타진하기도 했다. 현재 비박계 신당이 반 총장 영입을 위해 노력중이나 반 총장측은 내년 1월에 귀국하면 반 총장이 주도하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는 “자신이 모시던 대통령의 죽음 앞에 조문조차 하지 못하는 신의없는 사람, 태평양 건너 미국에 앉아서 이리저리 여의도 정당 판의 이합집산에 주판알을 튕기는 기회주의 정치 태도, 정당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는 수준 낮은 민주주의 인식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없다”며 “반기문 총장님.. 정치 기웃거리지 마십시오”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