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16.02.24 08:52:4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근 그린벨트 지역 내 임야를 쪼개 파는 땅 분할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그린벨트(GB) 지역 내 임야에 대해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하며 주택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는 신문 과장 광고가 성행하고 있어 ‘그린벨트 임야 쪼개기 매각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그린벨트 지역은 강동구 둔촌동 일자산 자락 일대의 보전 산지다. 지목이 임야로 설정돼 있어 사실상 그린벨트 해제의 가능성이 낮을뿐더러, 개발이 거의 불가능한 지역이다. 하지만 일부 분양업체는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고급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를 지을 수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는 말로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구는 부동산중개업 협회 및 대표자에게 임야 매각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린벨트 지역 임야 중개행위 금지를 요청했다.
그린벨트 임야를 사들여 쪼개기 매각을 하는 건설업체 및 기획부동산업체에 대해서는 광고 내용을 철저히 조사해 불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수사 의뢰 및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인근 하남시의 경우 그린벨트 임야 쪼개기 매각에 따른 피해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기획부동산 업체의 과장 광고에 대한 구민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