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남북 정상회담 못할 이유 없다"

by이준기 기자
2015.11.13 09:42:43

OANA 공동 서면인터뷰.."어떠한 형식의 대화도 가능"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 “북핵 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이고 남북관계 개선에 진척이 이뤄진다면 정상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 기구(OANA)와 진행한 공동 서면인터뷰에서 “저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여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떠한 형식의 남북 간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혀왔다”며 이처럼 말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그 전제는 북한이 전향적이고 진실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며 북한의 진정성과 실천의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현 단계에서는 남북이 (8·25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나가야 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



이산가족상봉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들은 많은 분들이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데, 한평생 안고 살아온 이산의 아픔을 겪어보지 않으면 알지 못할 것”이라며 “지구 상에 아직도 이러한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사안”이라고 향후 이를 남북 당국 간 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다룰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전면적 생사확인, 서신교환, 상봉 정례화 방안을 협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민생, 문화, 환경 분야 교류도 촉진해서 남북 간 동질성을 회복하고 호혜적 협력의 통로를 넓혀나가고자 하는데 앞으로 분유지원 등을 시작으로 민간교류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