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대 급등세…대형주 강세에 2080선 회복

by안혜신 기자
2015.06.23 10:42:5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임박이라는 호재에 삼성전자(005930)가 2%대 급등세를 보이는 등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23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55포인트(1.35%) 오른 2082.97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과 함께 2070선을 넘어섰던 지수는 장중 2080선을 터치했다. 지수가 장중 2080선을 터치한 것은 지난 10일 이후 처음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이르면 이번주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특히 대형주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지수는 1.4% 상승하면서 중형주(0.51%), 소형주(0.54%)보다 두 배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211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기관은 646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투신(267억원)과 연기금(277억원)을 중심으로 매수가 이뤄지고 있다. 개인만이 홀로 802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4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그리스 우려가 완화된 데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증권이 4.75%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은행도 3.95% 강세다. 또 섬유의복(3.31%), 금융업(2.58%), 전기가스업(2.09%), 통신업(2%), 전기전자(1.71%) 등도 오르고 있다.



하락 업종은 의약품(0.49%), 운수창고(0.04%)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2.26%(2만9000원) 급등하면서 131만원까지 올라섰다. 매수 상위 창구에 CS증권, 씨티그룹, CLSA증권, UBS, SG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가 포진하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제일모직(028260), 삼성생명(032830), 네이버(035420),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삼성SDS(01826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등도 오르고 있다.

삼성물산(000830)은 4.04%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한 가운데 삼성물산은 엘리엇 측의 증거 문서 변조 의혹을 문제 삼아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반면 아모레퍼시픽(090430), 아모레G(002790), SK C&C(034730), LG생활건강(051900), 롯데케미칼(01117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54포인트(0.48%) 오른 738.15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