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삼성엔지니어링, 사우디 가스플랜트 수주

by이진철 기자
2011.01.27 10:22:34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가스플랜트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최종 수주확정은 내달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수주금액도 그 때 공개된다.

27일 외신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와싯의 가스전 프로젝트 4개 패키지에서 SK건설이 3개, 삼성엔지니어링이 1개 패키지를 수주했다.

SK건설은 와싯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중 총 28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3개의 프로세스 패키지 입찰에서 최저가로 응찰해 수주에 성공했다.

SK건설은 와싯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패키지 1번인 4기의 가스처리시설 입찰에서 최저가를 제출해 수주했다. 또한 와싯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중 패키지 3번인 유황회수 및 동력시설 패키지도 수주했다. 이 패키지는 일산 1200톤의 유황회수시설 4기와 유황선적시설 및 동력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위의 GS건설보다 15% 낮은 가격에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와싯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육상부문 중 마지막인 NGL분류 패키지도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7억달러 규모의 와싯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중 패키지 2번에 해당하는 열병합발전시설 패키지를 수주했다. 이 패키지는 600MW급 열병합발전소와 보일러 3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가격재협상을 통해 대림산업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주처인 아람코는 홈페이지를 통해 와싯 가스전 건설 시공사로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선정했다고 공개했지만 정확한 수주금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측은 "아직 발주처에서 수주사실에 대해 공식 통보를 받지 못해 계약금액이나 조건 등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해외건설업계에선 발주처에서 수주업체에 먼저 통보하지 않고, 홈페이지를 통해 수주업체를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발주처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파트너를 공개한 만큼 수주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으며, 이르면 2월초께 계약금액과 조건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