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0.11.24 10:35:37
`부정적 관찰대상`에 지정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아일랜드가 예상보다 많은 차입에 나설 전망이라면서 국가 신용등급을 두계단 강등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P는 아일랜드의 장기 국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두 계단 낮췄다. 단기채 신용등급은 `A-1+`에서 `A-1`로 하향조정했다. 또 장단기 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CreditWatch Negative)`으로 지정한다고 덧붙였다.
S&P는 등급 강등 배경에 대해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차입에 나설 것"이라면서 "아일랜드의 부실 은행 정상화를 위해 투입하기로 한 비용이 예상보다 많아, 더 많은 차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제금융 조건이나 아일랜드 정부의 내년 긴축안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다면 추가로 등급을 낮출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아일랜드의 내수가 2012년까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내년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는 120%에 이를 것"이라면서 "디플레이션이 아일랜드 국가 재정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