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 `성희롱 발언` 강용석 "진심으로 사과".."진정성이.."
by편집부 기자
2010.11.23 11:50:41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여대생 성희롱 발언 논란의 당사자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4개월이 지난 23일 `뒤늦은 사과`를 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위가 어떻게 됐든 간에 제 문제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많은 분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국민 여러분께도 많은 심려를 끼친 것 같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면서 90도로 허리를 굽혀 사죄의 인사를 했다.
이어 "이후로 4개월간 국회에 나오지 않고 국정감사나 예산심의에도 불참했다"면서 "그동안 자숙의 시간도 갖고 많은 생각도 하면서 많은 깨달음과 가르침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4개월간 국회에 나오지 않고 자숙하면서 지역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분들의) 국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조언에 따라 국회의원으로서 해야할 일을 해 나가겠다" 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왜 이시점에 국회 활동을 결심했느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좀 차분해졌고 국민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심리적 상황이 됐기 때문"이라며 "오늘부터는 그동안과는 다르게 해보겠다. 일단 국회를 열심히 나오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아직 억울하지 않냐, 일방적인 제명이 섭섭하지 않냐는 등의 질문이나 성희롱 발언과 관련한 재판 진행과정 등에 대해서는 "오늘은 사과하는 시간으로 봐 달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혼나는 것에 대해 많이 아팠지만 그렇게 바라보는 게 많은 국민의 생각이구나고 담담히 받아들였다"면서 "(이날 이후 비판 여론이 있어도) 국민의 뜻이라면 담담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하며 기자간담회를 마쳤다.
이에 네티즌들은 "한적 없다면서, 억울하다면서 사과는 웬말?" "저런 사람이 국민을 위해, 일하기 위해 국회로 돌아간다구? 정치인들 뻔뻔하다지만 저 사람은 정말 뻔뻔하네요" "끝까지 국회의원 하겠다는 그 뚝심은 상받을만 하네" "저걸 사과라고 하는거야? 이건 변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구만" "뻔뻔스럽고 가증스럽다" "이 사람도 임기끝나면 국회의원 연금 달달이 타 먹겠죠? 아까운 내 세금" 등의 의견을 보이며 강용석 의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곱지 못한 시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