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국민은행장, 취임후 10일내 내부인사중 선임"(종합)

by이준기 기자
2010.07.08 13:46:46

유력 후보에 최기의 부행장·이달수 사장 등 거론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 내정자는 취임 후 10일 이내에 내부인사 중에서 차기 국민은행장을 선임하겠다고 8일 밝혔다.


어 내정자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 경제신문 주최 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차기 국민은행장은 내부인사 중에서 발탁할 것"이라며 "취임후 10일 이내에 선임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어 내정자는 오는 13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어 내정자의 이 같은 발언은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조기 사퇴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KB지주는 최근 회장이 추천하는 인물을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승인하는 인선 방식을 도입했다. 행장 인사를 사실상 어 내정자가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최기의 전략그룹 부행장, 이달수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민병덕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심형구 신탁연금그룹 부행장, 정연근 전 KB데이타 사장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한편 어 내정자는 현 정권이 KB지주 회장 인선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난센스중의 난센스"라며 "아마 옛날이야기를 하는 거 같다. 내가 그러한 인맥이 어디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어 내정자는 이날 포럼에서 인수합병(M&A) 계획을 묻는 질문에 "중요한 활동을 할 때에는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조건을 둘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국민은행의 자산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3%에 불과해 스위스 은행과 캐나다 은행 등 국제 금융기관과 경쟁하기에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어 내정자는 한국의 경제 여건과 관련, "금리를 너무 낮게 갖고 가는 것은 위험하다"며 "한국 경제는 국제경제에 많이 노출돼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더블딥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