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9.07.16 13:22:39
크레디리요네 "검색 질, 평균수준에 불과"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네이버재팬을 통해 일본 진출에 나선 NHN(035420)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외국계 투자은행인 크레디리요네(CLSA)는 16일자 보고서에서 "NHN의 일본 포탈서비스인 네이버재팬이 지난 1일 예상보다 한달 정도 빨리 런칭했다"며 "사이트 디자인이나 느낌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마토메` 등 독창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곧장 CLSA 도쿄사무소 애널리스트 반응을 거론하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CLSA는 "네이버재팬의 검색결과 질이 구글이나 야후에 비해 떨어지는 평균수준에 불과하며 이로 인해 검색엔진을 바꿀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매출 기여는 적어도 2012년까지는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CLSA는 "네이버재팬은 NHN에게 있어 장기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인데 문제는 `장기`라는데 있다"며 "구글도 일본에서 35%라는 점유율을 얻기 위해 무려 8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또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인데, 검색 결과가 강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트래픽이 보장돼야 하며 평균 정도의 검색 질로서는 트래픽을 확보할 수 없다"며 네이버재팬이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일본의 온라인 광고시장은 한국보다 5배는 크기 때문에 NHN이 점유율을 10%만 확보해도 30% 정도 매출 증가는 가능하다"면서도 "검색 질이 충분히 높아지기 전까지는 돈으로 연결시키는데 리스크가 있을 것이며 트래픽이 늘어나는데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출은 2012년이나 그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