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 혼조..日 수출株↑·臺 수출株↓

by김현동 기자
2006.02.23 12:14:59

日 수출·금융주 랠리 주도..臺 정치적 긴장 고조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23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오른 반면, 대만 증시는 양안간 관계 악화 우려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홍콩 증시도 내림세다. 중국과 싱가포르 증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99% 오른 1만5937.49로 오전장을 마쳤다. 장중 지수는 1만6천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은행주 비중이 높은 토픽스 지수는 1.28% 오른 1630.05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수출 관련주와 사상 최대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진 금융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소니와 도요타가 각각 2.74%, 0.80% 올랐고 파이오니어(+3.73%) 산요(+1.43%) 캐논(+0.98%)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올해 사상 최대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보도한 금융주도 강세를 보여 미즈호 파이낸셜이 2.57% 올랐고, 스미토모 미쓰이는 1.60% 상승했다.

노무라증권의 투자전략가인 와코 주이치는 "수출주가 오늘 증시 반등의 진원지"라며 "배당금 잔치 보도가 나온 금융주 역시 관심주"라고 말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기회복과 증시활황으로 순익이 크게 늘어난 일본 주요 증권사들이 오는 3월 끝나는 2005 회계년도에 사상 최대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노무라홀딩스와 다이와증권그룹 니코코디얼과 같은 대형 증권사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며 미쓰비시UFJ 금융그룹 등 주요 은행들도 배당금 지급을 늘릴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반면, 대만의 가권지수는 양안관계 악화 우려로 한국시간 낮 12시8분 현재 전날보다 0.31% 내린 6510.46을 기록중이다.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천수이볜 총통은 전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독립노선 철회 요구를 거절했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대만의 독립 활동이 강화될 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대만반도체(TSMC)가 0.81% 떨어졌고, 대만 최대 가전업체인 혼하이정밀은 0.99% 내렸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0.06% 내렸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0.27% 올랐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스 지수는 0.10% 오름세다.

중국 증시의 는 0.29% 올랐고 는 0.07% 약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