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06.02.14 14:00:22
엔씨측 "고객 정보 유출은 없었다" 부인 불구
"고객정보 유출돼 아이템 없어졌다" 제보 잇따라
[이데일리 류의성 백종훈기자] 리니지 게임과 관련 `제3자의 주민번호 도용은 있었지만 기존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는 엔씨소프트의 해명과는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3일과 14일 리니지 자유게시판(http://bbs.lineage.co.kr/board/free) 등에는 자신의 게임아이템이 사라지거나 명의가 도용돼 불법적으로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리니지 게임을 하지 않는 제3자가 자신의 주민번호로 리니지 게임에 가입된 경우만 있다는 엔씨소프트의 해명과 다른 것.
한 리니지 게이머는 "몇 달만에 들어와봤는데, 모아뒀던 아이템이 다 없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게이머는 "게임을 안했는데도 게임이 진행됐다"며 "엔씨소프트쪽에 문의했더니 계정이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고를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기존 게이머의 아이템이나 게임 아이디·비밀번호 등도 유출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이번 일은 제3자가 인터넷상의 개인정보(주민번호 등)를 도용해 리니지 회원가입을 한 것"이라며 "(기존 )리니지 고객정보가 유출되거나 도용된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13일 오후 10시까지 명의도용 사례는 엔씨소프트에 자체접수된 사례만 총 12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소프트는 금전적 피해가 없다면서도 경찰에 공식 수사의뢰를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 게임을 하지않는 사람의 주민번호를 이용, 회원으로 가입하는 `명의 도용`과 기존 회원의 계정과 아이템을 함부로 사용하는 `개인정보 유출`은 엄격히 말하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은 최신 해킹 프로그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상존하는 위험으로 해당 업체가 보안프로그램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