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13p 폭락 출발

by제이스김 기자
2000.09.22 22:42:23

이미 개장전부터 지수선물이 폭락하면서 예고된 바와 같이 뉴욕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3대지수가 동반 폭락하면서 시작된 뉴욕증시는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술주 뿐만 아니라 블루칩들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37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에 비해 213.42포인트, 5.57% 하락한 3615.45포인트를 기록중이며 다우존스지수도 10664.61로 0.94% 하락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77% 하락한 상태다. 인텔의 실적 부진전망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고 있다. 뉴욕증시 개장전부터 다우존스지수선물이 세자리숫자로 폭락, 월가의 표현대로 "ugly"한 개장을 이미 예고하고 있었다. 수주전 인텔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던 USB 파이퍼 제프리의 애널리스트 어쇽 쿠마는 22일 오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은 인텔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닌 반도체 산업 전체의 문제"라고 말해 인텔 충격이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인텔이 유로화 약세도 실적부진의 원인중의 하나라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유로화의 급등이 장세에 영향을 줄만도 했지만 시장이 워낙 패닉에 빠져 거의 영향이 없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의 중앙은행들이 유로화 지지에 나섬으로써 유로화가 급등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도이치방크 알렉스 브라운의 에리카 클로어는 인텔에 대한 투자등급을 세단계나 하향조정했고 목표가격대도 40달러로 낮춰 잡은데 이어 골드만삭스도 인텔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또 리만브러더즈와 메릴린치도 가격목표대를 낮춰잡았다. 프루덴셜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으며 살러먼 스미스바니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5.96%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IBM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을 발표한 휴렛패커드도 강세다. 그러나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낙폭이 워낙 큰 상태다. 인텔은 어제보다 25% 가량 하락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