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중남미 17개국에 수출

by강경훈 기자
2019.02.13 08:51:15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CJ헬스케어가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K-CAB)이 8400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중남미 17개국에 진출한다.

CJ헬스케어는 멕시코 ‘라보라토리오스 카르놋’(Laboratorios Carnot)사와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국에 케이캡을 독점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CJ헬스케어는 카르놋사로부터 계약금 및 국가별 기술료, 순 매출에 따른 로열티, 제품 공급 등 10년간 84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카르놋사는 멕시코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중남미 17개 국에 케이캡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국산 신약 30호인 케이캡은 이미 허가 전인 지난 2015년 중국 뤄신사에 9529만 달러(약 1143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베트남 비메디멕스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이라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통해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하는데 기존 주로 쓰던 PPI 계열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극복해 빠른 약효 발현, 야간 위산 과다분비 차단 등이 장점이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중남미에까지 국산 신약의 우수성을 알리게 됐다”며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