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규제 풍선효과, 오피스텔 기대감 'UP'
by김기덕 기자
2018.09.28 09:34:32
지난해 8·2 대책 이후 거래량 3400건 이상 늘어
연내 서울·부산·인천 등서 알짜 오피스텔 분양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9·13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주춤하는 사이 수요자들의 관심이 오피스텔로 향하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대책으로 아파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규제 풍선효과로 자연스레 오피스텔 시장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부터 12월까지 월별 평균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6847건을 기록했다. 이는 8·2대책 발표 이전(1월~7월)의 월 평균 거래 건수(1만3352건)와 비교하면 26%(3400건)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현상은 역대 가장 강력한 부동산 규제 중 하나로 평가받는 8·2 대책 이후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 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발표한 9·13 대책은 2주택자 이상은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되는 등 더욱 강력한 규제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오피스텔 시장으로 풍선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오피스텔시장에서 주목할만한 단지의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명건설은 강동구 명일동에서 ‘고덕역 대명벨리온’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최근 강남 4구의 핵심으로 불리며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고덕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이 될 예정인 고덕역 바로 앞에 들어서며, 고덕지구 인근에 조성되는 대규모 업무단지의 수요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지난 2015년 조성을 완료한 첨단업무단지에는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 그룹의 건설 계열사가 입주해 있어 안정적인 임대 수요를 갖추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알파돔시티 7-1블록과 17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판교역’ 오피스텔과 판매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분당선과 경강선 판교역과 이어지는 역세권 단지다. 규모는 500실 이상으로 분양은 11월 예정이다.
트라움하우스는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지구 3-3 특별계획구역에서 럭셔리 소형 주거상품 ‘더 라움’을 선보인다. 상업시설과 함께 오피스텔 357실이 조성된다. 단지는 4.5m의 높은 층고로 기존 오피스텔과 차별화 시켰으며 입주민을 위한 전용 커뮤니티시설과 호텔식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인천시 서구 가정동 477-7 일원에 ‘루원시티 SK 리더스 뷰’를 분양한다. 루원시티 내 첫 분양 단지로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MXD)다. 오피스텔은 총 726실이 공급된다.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도보 역세권 단지로 향후 7호선 연장선이 개통하면 더블 역세권 단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