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4.7%…전년比 1.5%P ↑

by정병묵 기자
2018.01.19 11:00:00

한국감정원 2017년 부동산 분석통계 발표
부산 울산 경남 지역 하락세 뚜렷

△2017년 지역별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한국감정원 제공.
※‘17년’ 열의 음영표시는 ’17년 12월 말 기준 가격상승률이 ‘16년의 가격상승률을 초과하는 지역을 의미하며, ‘하반기’열의 음영표시는 상반기 가격상승률을 초과하는 지역을 의미.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작년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지방은 현저한 하락세를 보이는 집값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2017년도 부동산 시장 동향 및 2018년 전망 발표’를 통해 작년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이 1.5%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공급 증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외부 요인과 8·2 대책 등의 규제 정책 하에서 가격 하락세가 뚜렷한 지역도 있었으나, 재건축 호재로 인해 서울 지역은 오히려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었다.



작년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1.1%로 전년도 상승률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은 2017년 4.7%의 상승률을 기록, 2016년 상승률 대비 1.5%포인트 증가하며 전국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세종(4.3%), 강원(2.4%), 전남(2.2%), 경기(1.7%) 등이 전년 보다 높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경북(-4.2%), 경남(-3.8%), 울산(-2.3%) 등 ‘부·울·경’ 지방은 연간 가격 하락세가 현저했다.

2017년 말 기준 누적 주택 매매 거래량은 94만7000건으로 2016년 대비 10.1% 감소한 수준을 나타냈다. 전월세 거래량은 147만4000건으로 나타났고 이 중 전세와 월세 거래량 비중은 각각 55.4%, 44.6%로 전년 대비 각각 소폭 증가 및 감소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은 “지난해 주택 매매시장은 공급 확대와 지역 경기 침체로 주택시장이 위축된 지역이 있는 한편, 지속적인 주택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8·2 대책 등의 규제 정책이 필요한 지역이 있는 등 지역별로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