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남경필·유승민, 반기문보다 1000배 세다”

by김성곤 기자
2016.09.12 09:44:22

12일 CBS라디오 출연 “반기문 대선 나오면 야당에 굉장히 좋은 기회”
“박근혜 대통령, 자기 아버지도 못배웠다” 혹평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도올 김용옥 교수는 12일 차기 대선과 관련, “내가 박근혜 대통령이라면, 예를 들면 남경필이라든가 유승민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을 카드로 내놓으면 반기문의 한 1000배 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 사람들을 내놓은 카드가 야당에는 쥐약이다. 그렇게 되면 야당은 판이 어려워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반기문이 박근혜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나온다 한들 그 사람은 정치력도 없고 힘들어요. 오히려 반기문이 나온다면 야당에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 정치사라는 게 인물 두 사람밖에 없어요. 그거는 이승만하고 박정희”라면서 “전두환·노태우는 박정희의 아들이고 김영삼·김대중은 박정희의 안티체제로 빛을 본 사람이다. 또 노무현은 박정희의 아들인 전두환의 안티체제로 청문회 잘해가지고 된 사람이고 이명박은 박정희 개발독재의 아주 마이너한 산물의 불과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는 “자기 아버지도 못 배웠다. 대통령으로서 정말 의미 있는 일을, 국민들에게 어떤 가슴에 와 닿는 어떤 뭐가 없다. 중국 열병식에 간 거 하나 말고는 뚜렷하게 잘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게 별로 없다”며 “박정희 대통령만 해도 절대 미국 뒷다리만 붙들고 우리가 그래야 우리가 산다고 생각한 사람이 아니다. 경제개발을 해서 어떤 기반 위에 올려놓으면 우리가 어떻게 미국에서 벗어나서 독자적인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느냐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던 사람이다. 박근혜는 그러한 전혀 박정희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그런 틀을 0. 000001도 배우지 못했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