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원 기자
2013.09.10 11:06:09
지난 28일 미래창조과학부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 장관상 수상
세계 초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보다 압축강도 2.5배 높아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삼성물산이 초고강도 콘크리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며 1㎞ 이상 초고층빌딩 시공의 발판을 만들었다.
삼성물산은 지난 28일 열린 ‘2012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선정 및 수여식’에서 ‘200메가파스칼(㎫) 슈퍼 콘크리트 실용화기술’이 4만9000개 국책과제 중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현장에서 직접 타설되는 초고강도 콘크리트 중 가장 최대치인 200㎫ 수준이다. 세계 초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를 비롯해 현재 공사 중인 초고층 건축물의 설계 강도가 80㎫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개발한 200㎫는 2.5배에 달하는 압축강도다.
삼성물산은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뿐 아니라 콘크리트의 유동성을 강화해 지상에서 소요 높이까지 압송하는 기술과 화재시 초고강도 콘크리트가 갖는 구조적 문제인 콘크리트 내부의 수증기압으로 인한 고온 갈라짐 현상을 동시에 극복했다.
이번에 장관상을 수상한 이승훈 삼성물산 상품기술팀 팀장은 “이번 기술로 기존 용적률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같은 무게를 지탱하면서 내화성능까지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르면 2015년부터 200㎫ 초고강도 콘크리트 기술을 모든 현장에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은 이미 올해 3월 인도 초고층 월리(Worli)타워 현장에서 시범적용해서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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