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매출·최대 이익` LG전자, 눈부신 2Q 실적(종합)

by김상욱 기자
2009.07.22 13:18:20

글로벌 매출 14.5조·영업이익 1.13조 `분기 사상 최대`
휴대폰 판매량 역대 최고기록..TV 판매량도 급증
3분기 매출 10%이상 성장 전망..휴대폰·TV 지속 성장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 2분기 눈부신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22일 글로벌기준 2분기 매출액이 14조4974억원, 영업이익이 1조13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으며 매출 역시 처음으로 14조원대를 돌파했다.

이같은 실적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및 LCD TV 수익성 개선, 에어컨 성수기 진입, 전사 비용절감 등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LG전자의 5개 사업본부 모두 1분기에 이어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BS사업본부를 제외한 4개 사업본부가 2분기 매출에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본사기준으로도 매출액(8조5000억원), 영업이익(7000억원), 경상이익(1조4000억원), 순이익(1조1000억원)도 모두 2000년 이후 역대 최고기록이다. 순이익과 경상이익은 2001년 2분기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기말환율 하락으로 보유 외화차입금이 감소하면서 발생한 외환관련이익(2857억원), 해외법인과 자회사의 실적호조로 인한 지분법평가이익(4611억 원)으로 본사기준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개선됐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의 매출액은 4조5086억원, 영업이익은 2236억원으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원가경쟁력을 갖춘 신모델 출시로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영업이익률 5.0% 달성에는 LCD TV 판매확대가 크게 기여했다. 브랜드 개선효과도 TV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평판TV 판매량이 45% 늘면서 사업본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PDP모듈은 32인치 물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14% 줄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매출액은 4조8769억원, 영업이익은 5375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매출액은 역대 최고기록이다.

2분기 판매량도 역대 최고인 2980만대로 1분기(2260만대)와 지난해 2분기(2765만대)대비 각각 32%, 8% 늘었다. 특히 5월에 이어 6월에도 휴대폰 판매량은 천만대를 넘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11.0%)은 신제품 확대, 주력 제품 판매호조, 원가절감 지속으로 1분기(6.7%) 대비 개선됐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조3388억원, 영업이익은 180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선진시장 수요감소와 경쟁격화로 이어져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지만, 원환 기준 매출은 10%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7.7%)은 전년동기(4.8%)보다 크게 좋아졌다. 해외시장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매출감소가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LG전자 가전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AC(Air Conditioning)사업본부 매출액은 1조7199억원, 영업이익은 1749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CIS 지역이 부진했던 반면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호조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소폭(2%) 개선됐다. 영업이익률(10.2%)도 전년동기(10.1%)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 매출액은 1조159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으로 수요감소와 판가하락으로 전분기대비,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손익 부분도 초기 투자비용이 늘면서 감소했다.

LG전자는 3분기도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3분기 TV, 휴대폰 판매량이 2분기대비 증가, 전사 매출은 전년동기(12.7조 원)대비 1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