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영재 기자
2008.07.16 14:16:32
내수 평균 2.03%, 수출 평균 2.5% 인상
철판 등 원자재가 상승분 가격에 소폭반영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다음달 1일부터 내수·수출 전 차종에 걸쳐 차량 판매가격을 평균 2% 올리기로 했다.
기아차는 16일 국제 유가와 철판 등 각종 원자재값, 물류비 등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불가피하게 가격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가격 인상폭을 원자재 인상요인의 최소 수준 반영으로 결정했다며 자구노력을 통해 인상 비용을 최대한 흡수, 가격 상승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자동차 주요 원자재인 철판 가격은 1Kg당 지난해 말 520원에서 이달 초 850원까지 무려 63% 올랐다.
기름값 역시 올해 초 86달러에서 129달러(2008년 6월 기준, 한국수입협회 발표)로 50% 이상 치솟아 차량 제조에 사용되는 각종 유화제품 가격 인상을 초래했다. 주물값도 납품가격을 현실화했다.
최근 경유가 인상에 따른 화물운송 업체들의 파업으로 22~27%의 운송비가 인상되는 등 생산에 관련된 물류비용 역시 연초대비 대폭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 기술혁신 등을 통해 우수한 품질과 경제적 사양을 갖춘 차량을 공급하겠다"며 "국내외 고객서비스를 강화해 기아차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