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08.01.31 11:41:12
"불확실성 여전하지만 글로벌 증시 안정될 것"
코스피 1550~1750 제시.."車·디스플레이 좋아"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월에 바닥을 다진 국내증시는 2월부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1일 "미국 증시 안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2월에는 기술적 반등 시도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른 근거로는 ▲미국증시의 반등 ▲리커플링의 재해석 ▲외국인 매도 압력 둔화 등을 꼽았다.
김성주 팀장은 "2월중 미국증시는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돌발악재만 없다면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도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또 증권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리커플링(재동조화)에 대해서는 "유연한 디커플링의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지면 신흥시장의 침체도 함께 찾아온다는 식의 접근보다는 작년 상승장에서의 주된 논리였던 디커플링이 완화되는 정도에 그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대한 근거가 바로,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다만 금융회사들의 부실규모가 추가로 확인될 수 있다는 점, 미국경기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점 등이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평가됐다. 주식형 펀드의 환매 가능성 역시 잠재적 악재다.
이에 그는 "2월 주식시장이 기술적 반등 시도를 나타낼 수 있지만 잠재된 악재로 인해 상승 폭은 제한 될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2월 코스피 밴드는 1550~1750이며 IT와 소재섹터의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업종으로는 우호적인 엔/원 환율을 감안, 자동차 및 부품, 디스플레이를 늘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