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학선 기자
2007.09.12 14:25:00
LGT, 리비전A 010 의무화 방침에 반발
정부 입장표명 촉구 이어 네티즌 찬반투표 실시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LG텔레콤(032640)이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리비전A'에 '010' 식별번호를 부여키로 한 정부 방침에 연일 강도 높은 비난을 가하고 있다.
식별번호란 휴대폰 앞 세자리 숫자를 말한다.
LG텔레콤은 12일 '340만 소비자 편익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는 자료를 내고 "기존 법까지 개정하면서 일방적으로 010으로 통합하려는 것은 소비자 편익을 침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0일 '리비전A'에 010 번호 부여하겠다고 밝힌 이후 LG텔레콤은 기존 번호 그대로 '리비전A' 가입자를 받겠다고 하는 등 정부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날에는 '리비전A'가 기존 '리비전0'와 다른 서비스인지에 대한 정통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데 이어 이날은 '소비자 편익'을 거론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LG텔레콤은 "이번 결정에 따라 가입자가 단말기 분실이나 고장, 파손 등의 이유로 리비전A 단말기를 구입하게 되면 전혀 의도하지 않게 010 번호로 바꿔야 한다"며 "이는 소비자들의 편익을 크게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011, 016 등 01X 번호를 가지고 있는 경쟁사 가입자가 저렴한 요금제와 항공마일리지, 기분존 등의 서비스 이용을 위해 LG텔레콤에 가입하려 해도 010 번호 의무화로 인해 원천적으로 길이 막히게 된다"며 "이에 따라 더 좋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입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번호를 이용하기 위해 타 사업자로 번호이동을 하더라고 가입비 지출과 가입계약서 작성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