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순엽 기자
2023.12.14 10:09:59
‘트리에코 4D’ 9종 인증 획득…자동차 부품으로도 개발
“생활용품·가구·패션 잡화 등 다양한 분야 상품화 계획”
삼양그룹, 화학 사업 부문 계열사 LCA 시스템 구축·가동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양그룹이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소재의 국제 인증을 획득하고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전과정평가(LCA·Life Cycle Assessment) 시스템을 구축해 친환경 경영에 앞장선다.
삼양그룹의 화학·식품 계열사 삼양사(145990)는 최근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나일론) 소재 ‘트리에코 4D’(TRIECO 4D) 9종이 국제 시험·인증기관인 유엘솔루션즈(UL Solutions)로부터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글로벌 인증 ‘ECV Ocean Plastic(2809-3)’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ECV Ocean Plastic 인증은 해양 폐기물 재활용 플라스틱의 무기물 함량·특성, 재활용 소재의 비율을 확인함으로써 해당 소재의 물성을 검증하고 ‘그린워싱’(Green Washing·실제로는 아니지만 친환경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엘솔루션즈가 만든 인증제도다. 원료 집하, 운반을 포함해 재활용 소재로 만들기까지 전 주기를 추적하고 모든 과정을 현장실사를 통해 엄격하게 확인해 인증한다.
삼양사가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트리에코 4D 9종은 교체 주기가 짧은 국내 근해 어업에서 발생되는 어망을 폐자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이 우수하고 물성이 약해지는 재생 플라스틱 한계를 삼양사의 컴파운드(첨가물을 섞어 물성을 개선) 기술력으로 극복한 소재다.
현재 다수의 국내·외 자동차 업체의 재료표준규격에서 요구하는 재료 물성 기준을 통과해 자동차 내·외장재 부품뿐만 아니라 차체구조용 부품으로도 개발 중이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이번 ECV Ocean Plastic 인증으로 트리에코 4D에 사용된 해양 폐기물에 대한 신뢰성과 소재의 우수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며 “폐어망 재활용 소재의 용도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해당 소재를 생활용품, 가구, 패션 잡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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