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단독·연립 주택 중간값 첫 6억원 돌파

by권소현 기자
2018.05.01 15:11:11

[이데일리 박민 기자]서울 아파트와 단독·연립주택 등 전체 주택 중위 매매값이 6억원을 넘어섰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앙에 위치하는 값을 말한다.

1일 KB국민은행의 ‘4월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6억628만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해당 통계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9년 5개월 만에 서울 주택 중위 매매값이 처음으로 6억원을 웃돈 것이다.

중위 매매값은 최고가 또는 최저가 주택은 제외하고 중앙에 분포한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집값 흐름을 판단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을 받는다. 평균 매매가격은 시장에 고가주택이 많거나 반대로 저가주택이 많은 경우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달 서울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1년 전(5억1339만원)과 비교하면 9289만원(18.1%)이나 올랐다.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 14.8%(5억3248만원→6억1172만원)보다 3.3%포인트 더 높았다. 이는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가격 급등세가 일반아파트까지 옮겨 붙어 고루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 보면 한강을 기준으로 한 강남권(한강 남쪽지역) 11개 자치구의 주택 중위가격이 강북권(한강 북쪽지역) 14개 자치구보다 가격 오름폭이 컸다. 강남권 주택 중위가격은 지난달 7억582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3637만원(21.9%), 올 들어서만 5374만원(7.6%) 상승했다. 강북권 14개 자치구는 4억5266만원으로 1년 전보다 4893만원(12.1%), 올 들어 2357만원(5.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