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해군 함정 9척 3500억원 규모 수주

by남궁민관 기자
2017.07.03 09:37:27

한진중공업이 지난 2014년 건소한 해군 차기고속정 선도함 . 한진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차기고속정 등 해군 함정 9척 수주를 따내며 특수선 전문 조선소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한진중공업(097230)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의 △차기고속정(PKX-B) 5~8번함 4척(2599억원) △다목적 훈련지원정(MTB) 1척(400억5000만원) △군수지원정(LCU) 3척(325억7700만원) 등 총 8척(3325억원)의 함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이와 별도로 해군의 차기 고속상륙정(LSF-Ⅱ)의 정비 업무를 수행하는 외주 창정비 사업도 171억원에 계약 체결했다. 한진중공업은 국내에서 고속상륙정(LSF-Ⅰ)과 차기 고속상륙정(LSF-Ⅱ) 건조 기술을 모두 갖고 있는 유일한 방산업체다.

해군 차기고속정사업은 제1, 2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으로 알려진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는 200톤급 차기고속정 건조사업이다. 기존 고속정 대비 수상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능력과대공방어 능력이 향상된 전투함정으로 NLL 사수, 연안방어 등 현장 즉각 대응 전력으로 운용된다.



주요무장으로는 130mm 유도로켓, 76mm함포, K-6 원격사격 통제체계, 한국형 전투체계 등을 탑재했으며 화력, 명중률, 생존성 등 전투력을 강화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4년 선도함 건조사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도 후속함인 2~4번함 3척의 건조사로 선정된 바 있다.

다목적훈련지원정(MTB)은 대함, 대공, 대잠 및 전자전 훈련 지원체계를 구비한 해군의 실전훈련 지원 함정이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함정은 2번함으로 1번함 역시 한진중공업이 지난 2015년 자체 설계를 거쳐 수주한 바 있다.

군수지원정(LCU)은 부대와 장비의 수송, 접안, 하역 및 철수 시 투입 되는 상륙작전용 함정으로 군수, 화물 재보급 작전에도 사용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차기고속정 선도함에 이어 후속함 7척의 건조사로 선정되는 등 함정 건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해군 함정 수주 성과로 수빅조선소를 중대형 상선 위주로, 국내 조선소를 특수목적선 중심으로 운용한다는 투트랙 전략에 한층 힘을 얻으며 경영 정상화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