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탈북대학생 취업역량 강화 일자리찾기 지원키로

by이진철 기자
2015.11.09 10:35:36

남북하나재단과 협약.. 각종 프로그램 개발·운영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재계가 잠재역량을 갖고 있음에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청년층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전경련은 남북하나재단과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탈북대학생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탈북대학생의 취업 역량을 강화해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기업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전경련이 남북하나재단에 제안해 성사된 것이다. 남북하나재단은 북한이탈주민 보호·정착 지원을 위해 2010년 설립된 통일부 산하 정부기구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경련은 탈북대학생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교육과정을 수료한 탈북대학생들이 일자리를 찾아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남북하나재단은 교육과정에 참여할 탈북대학생들의 선발, 진로지도, 취업상담 및 알선, 취업 후 직장적응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탈북대학생들은 북한과 남한에서의 생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시장경제와 기업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여 잠재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면 통일시대에 남북한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전경련은 앞으로 남북하나재단과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시장경제마인드, 기업가정신 교육 등을 통해 탈북청년층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북하나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2만7000여명에 이르고 있는 탈북민 중에서 20대는 7600여명으로 전체의 28%에 이르지만 이들의 고용률은 42%로 남한 20대 청년층 고용률 57.3%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탈북 청년층의 월평균 임금도 136만원으로 남한 청년층 164만원의 83%에 불과한 실정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과 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오른쪽)이 9일 탈북청년층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다가올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기업인재로 양성한다는 취지의 ‘탈북대학생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