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5.07.07 10:37:3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KB투자증권은 삼성전자(005930)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원인으로 스마트폰 부진을 꼽았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매출액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2분기 환율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자체적인 판매 부진에 기인한 매출 증가율 둔화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2분기 잠정실적이 매출액 48조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이라고 밝혔다.
특히 매출액 부진이 뼈 아팠다. 이 연구원은 매출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스마트폰 매출의 부진과 더불어 관련 내부 부품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유럽 및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침체된 TV수요 역시 매출 부진의 또 하나의 직접적 요인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각 부분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는 3조500억원, 디스플레이는 5000억원, IM (휴대폰)은 3조1000억원, CE는 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휴대폰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예상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휴대폰 부문은 갤럭시S6 출하량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매출액 및 수익성이 모두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다음 분기 실적 전망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이날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주가는 단기적으로 악재는 해소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부문별 실적 발표전까지 모멘텀 공백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3분기 실적 성장에 대한 부문도 낙관할 수 없는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 상황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리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