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미샤, 이번엔 향수시장에 도전장
by정태선 기자
2012.03.15 13:58:15
동방신기·이해상 모델로 선정..30일부터 출시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15일자 15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중저가 브랜드숍 `미샤(에이블씨엔씨(078520))`가 향수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샤는 오는 30일 `로드 미샤(L''EAU DE MISSHA)`란 제품을 선보이고, 인기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와 아모레 `헤라`의 전속모델이었던 이혜상을 내세워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한다.
지난해 하반기 미샤가 일부 향수제품을 내놓기는 했지만, 톱모델까지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에 뛰어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로드미샤`의 60초짜리 티저광고형식의 동영상이 떠돌고 있다.
국내 향수시장은 전체 화장품 시장규모의 5% 안팎으로 올해 5000억 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외국계 브랜드의 각축장으로 토종브랜드의 성장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그러나 브랜드숍 1위를 탈환한 서영필 미샤 회장은 향수시장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서 영필 미샤회장은 "향수는 내용물이 만들어 내는 향취가 첫째이고, 용기의 디자인이 두 번째라 할 수 있다"며 "아무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서구의 브랜드에만 의존해야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또 "서구 유명 브랜드만이 독식하는 시장이 향수인데, 여기에 미샤가 제품을 발매하고 영상까지 만들면서 `무리`라는 지적도 있지만, 미샤가 언제 무리 안 한 적 있냐"고 말했다.
이번 향수의 콘셉트와 대상고객, 연령층 등에 대해 미샤는 이달 말까지 보안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유명브랜드의 모방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미샤가 이번에도 적극적인 비교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샤는 SK-II의 피테라 에센스와 에스띠로더의 갈색병 에센스를 그대로 똑같이 만든 미투 제품 `트리트먼트 에센스`, `나이트 리페어 앰플`로 인기를 끌고 있다.